"부산 영락공원에서 이색 근조화 전시회 열어
6. 25. ~ 6. 27. 허례허식 장례문화 개선 취지 "
허례허식 및 낭비가 심한 우리의 장례문화 개선을 위한 이색 조화 전시회가 열린다.
부산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최태진)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영락공원 장제동에서 가정에서도 재활용할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한 조화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는 "근조화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개량조화 10종, 빈소 제단장식 1점, 꽃바구니․꽃다발 등 20점, 조문용 난 10여종 등 총 40여종의 조화들이 선보인다.
흰색과 노란색 꽃 일변도에서 다양한 색상으로 변화를 준 개량 조화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3단짜리 조화를 1단 또는 2단으로 부피와 무게를 줄여 가격을 10만원대에서 7만원선으로 저렴하게 낮춘 게 가장 큰 특징.
또 장례식이 끝나면 곧바로 폐기처분되는 기존 조화와는 달리 장례 이후에도 유족들이 집으로 가져가 고인을 기릴 수 있도록 재활용이 가능한 꽃바구니와 꽃다발 등의 형태가 주를 이룬다.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꾸준히 열려온 근조화전시회는 올해로 4회째. 작년 에만 3,000여명의 시민들이 관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부터는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자 5명의 안내요원들이 작품마다 구체적인 설명과 안내를 맡고 전시장을 24시간 개방 운영키로 했다. 전시회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우수작품 5점을 선정, 상장 및 부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영락공원에 한 해 반입되는 조화는 1만8천여 개로 금액으로 따지면 18억여 원어치. 장례식 직후 바로 버려지는 조화를 처리하는데만 1t 화물차 720대가 필요하다. 처리비용만 해도 4천여 만 원에 이른다.
최태진 이사장은 이번 근조화전시회와 관련 "시민들의 인식 변화로 개량조화 보급이 활성화되면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허례허식에서 벗어난 건전한 장례문화 조성에 일조할 것을 기대한다"며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