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동구에 거주하며 가족들과 함께 거의 매일 북항친수공원을 이용하는 주민입니다.

오늘 오후 7시30분경, 공원 입구 쪽 분리수거장 근처에서 노란 조끼를 입은 공원 근무자로 보이는 분이 공원 내에 사는 고양이를 위협하고 쫓아내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단순히 고양이를 내쫓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를 향해 발을 세게 구르고 소리를 지르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반복했고, 고양이가 겁에 질려 숨었음에도 끝까지 쫓아가 결국 차도로 도망치게 만들었습니다.

공원 근무자가 야생동물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있겠지만, 적어도 동물을 도로로 내몰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는 지양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북항친수공원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주인이 있는 반려견과 길고양이는 다를 수 있지만 공원에 터전을 두고 살아가는 길고양이 역시 공원의 일부이며, 동물보호법에 따라 보호받아야 하는 생명입니다.

부산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용두산공원에는 길고양이 급식소가 설치될 정도로 동물 친화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일한 공단에서 관리하는 북항친수공원에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이 부족한 것이 아닌지 궁금합니다.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1. 부산시설공단이 관리하는 공원 내 길고양이 보호 및 관리에 대한 공식적인 지침이 존재하는지
2. 근무자의 과도한 동물 위협 행위에 대한 내부 교육 및 시정 조치 계획이 있는지

공원이 공공장소인 만큼 특정 동물을 차별하거나 위협하는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를 요청드립니다. 만약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부산시 및 동구청, 그리고 지역 동물보호단체에 정식으로 도움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빠른 답변과 조치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먼저 북항친수공원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 드리며, 귀하께서 문의하여 주신 사항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드립니다.

○ 우리 공원은「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제50조에 따라 공원에서 서식하는 동물을 학대하거나 포획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 아울러 미화, 경비 등 현장 근무자를 대상으로 특별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귀하께서 접수하여 주신 민원 사항과 관련하여 재발방지를 위해 각별히 유의하도록 하겠습니다.

○ 답변 내용에 대한 추가 설명이 필요한 경우 담당자 황유리(051-519-3514)에게 연락 주시면 친절히 안내하여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