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지랖인것 알면서 회원가입까지 해가면서 글 남깁니다.

토요일마다 서면 근처에 볼일이 있어 롯데백화점 지하상가를 지나갑니다. 한두달??전부터 보니깐, 크리스피 도넛 있는 자리에 땡처리 가게가 떡하니 영업을 하고 있는걸 봤습니다. 인근에 내 가게가 있는게 아닌데도, 백화점 자리앞에서 땡처리 장사는 충격이었습니다. 서면 상권이 예전만 못하고 맛땡이가 가고 있단걸 실감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맛이 훅 갔는지... 

그러던 찰나에 어쩌다 신문에 난 기사 봤습니다. 그거 불법?이라고... 롯데가 백화점 진입부 서면지하상가를 만들어서 기부채납하고 , 그 반대급부로 20년 사용하다 이제 반납해서 시설공단에서 관리한다고.... 그래서 임대가가 7억인가 넘게 낙찰되었는데, 임대조건에 땡처리 가게는 못한다고 명시되었노라고.. 

그래서 저는 이제 뭔가 좀 달라지거나 변경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기사가 난지 2주가 지난  지금도 아주 멀쩡히 영업하고 있더라구요. 

어렸을 때부터 부산진구에 살았고, 젊었을때 서면 지하상가에서 아르바이트도 했고, 여기가 그래도 상권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청년들의 인구 감수와 취업난으로 젊은이의 상권이 서서히 활력을 잃어가는 마당에 이런 모습까지 보니 안타까워서 글 몇 자 남깁니다. 단순히 임대료 몇 억이 아니라... 전체 상권을 좀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궁극적으로 그 업장, 영업 계속할건지, 시설공단에서는 계속 방치할건지도 궁금합니다.

○ 안녕하십니까? 먼저 지하도상가를 이용함에 있어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 고객님께서 문의 주신 해당 지하도상가 점포(서면지하도상가 중앙몰 J-22호)는 2018. 1. 10.부로 우리 공단에서 임차인에게 계약해지(2018. 1. 10.부)를 통보한 점포이며, 현재는 무단점유로 인한 변상금 부과와 함께 해당 점포를 비우기 위한 명도 절차를 진행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관련 내용은 법적 절차에 따라 수행할 수 밖에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시민의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 추가 문의사항이 있으실 경우, 연락주시면 담당자(김하늘, 051-713-8266)가 성심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중부지하도상가사업소장 정민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