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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아빠. 오랜만이죠? 당신이 우리곁을 떠난지 벌써 일년이 넘었네요.. 당신이 없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 세월이 벌써 17개월이 다되어가군요.. 찬이아빠. 너무나 보고싶음 새벽기도에 나가서 펑펑 소리내어서 울고남 가슴이 후련하곤 한답니다. 어느곳에도 없는 당신.. 아직도 내가 당신이없다는게 믿어지지 않는 현실속에서.. 굳건히 살아간다고 하지만 때론 한없이 나약해지고 자신이 없어지는 내모습에 늘 불안한 모습입니다.. 난 씩씩히 두 아이를 키워야 하는데.. 내 슬픔에만 잠겨 너무나 뜻밖에 아빠가 없는 아이들 입장은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요즈음은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아빠가 그리울까 생각을 이제야 해봅니다. 그동안은 나만 당신이 이세상에 없다는게 너무나 믿어지지 않고 힘들다 생각했는데 말이죠.. 찬이아빠. 너무나 그립고 보고싶어요.. 아직도 끝나지 않는 법정문제가 날 힘들게하고 한참크는 아이들 뒷바라지에 퇴근후 집에와 애들 밥 챙겨주고 바로 학교갑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가 어찌가는지 모릅니다. 찬이아빠. 나 뒤 늦게 공부시작했어요. 당신 살아있을때 자격증 취득하고싶어했는데 당신이 가고나니 대학이란곳을 입학해서 공부하고있어요. 일하고 집에와 애들 밥챙겨주고 또 학교가서 공부하고 집에옴 늦은밤.. 내몸이 지치고 피곤해야지만 내가 헛생각을 안할것같아요. 그래야지만이 지치고 피곤해 바로누움 잠을 잘수가 있으니까요.. 찬이아빠. 당신께 애들되리고 이번 방학때 갈려고했는데 그것 또한 짬이 나지않네요. 내 핑계일까요? 당신 하늘에서 내려다 봐 알겠지만 지금 내가 하는 사무실이 엉망이예요. 경매에 넘어가는 바람에 비워줘야 하는 입장이라 이사하고 아직 정리도 되지않는 곳에서 부도까지 맞는 바람에 더 정신없어요.. 찬이아빠. 당신아들 고등하교 들어가니까 장학금 받더라. 뒤늦게 늦 공부가 트였나봐요. 기특하죠? 예린이도 고등학교 진로 땜에 벌써부터 나랑 신경전이예요. 지혜롭게 잘 판단하고싶은데 잘안되요. 찬이아빠. 당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시디음악을 들으며 운전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룩 흐른답니다. 울어도 울어도 당신의 그리움은 당신이 없는 허전함은 달래지지 않아요. 이럴줄 알았으면 너무나 뜻밖의 사고로 우리곁은 떠날줄 알았다면 당신께 잘해줬을껀데.. 찬이아빠.. 최근엔 당신이 밉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무책임하게 애들만 두고 나혼자서 애들을 어찌키우라고. 원망도 했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하지만 그래도 당신이 미워요. 우리만 우리셋만 남겨두고 어떻게 그렇게 쉽게 떠나갈수 있나요? 당신의 모습..당신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당신은 어느곳에도 없어요. 찬이아빠. 나 애들 키우며 씩씩하니 잘 살꺼니까 넘 걱정말고 편히 쉬어요. 너무나 오랜만에 들어왔죠? 미안해요. 사랑해요.. 당신이 그토록 사랑한 두 아이되리고 조만간 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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