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
칠엽수의 또 다른 이름인 '마로니에(marronnier)'는 프랑스가 연상된다. 파리 북부의 몽마르드르 언덕과 센 강의 북쪽 강가를 따라 북서쪽으로 뻗어 있는, '낙원의 들판'이라는 뜻의 샹젤리제 거리의 마로니에 가로수는 파리의 명물이다. 그래서 '칠엽수(七葉樹)'란 이름이 어쩐지 촌스럽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은 마로니에라고 부르기를 더 좋아한다. 엄밀한 의미에서 마로니에는 유럽이 고향인 '유럽 마로니에'를 말하고, 칠엽수란 일본 원산의 '일본 마로니에'를 가리킨다. 정원의 관상용이나 가로수로 인기가 많은 수목이며 꽃말은 '사치스러움, 낭만, 정열'이라고 하며, 가을에 단풍이 들면 참 멋진 가을 풍경을 연출하는 나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칠엽수 열매가 영락없이 밤처럼 생겼다는 것이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 열매가 밤인줄 알고 삶아 먹었다가 배탈이 나는등 큰 곤혹을 치를 수도 있다고 하니 주의하여야 한다. 열매를 자세히 보면 밤보다 더 둥글고 색이 찐하며 뽀족한 꼭지가 없는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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