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에게
영숙아~ 잘 지내고 있지?
교회에서 널 첨 만났을때부터 너에게 관심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너에게 고백을 못했어. 언제나 너에게 내 마음을 전할까? 지난 몇달동안 고민을 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어. 그러다가 용두산 프로포즈 얘기를 듣고도 몇번을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었어.
혹시라도 네가 듣고 거절하면 어쩔까? 하는 마음이 더 앞서기에 사실은 지금 이 순간도 무척 떨려. 네가 용기없는 남자라고 뭐라 하지 않을까 하는 맘도~ㅠ
아무튼 너의 곁에서 지난 몇달동안 지켜보고 있는 내마음은 한결같다는 걸 꼭 알아줬으면 좋겠어.
항상 밝고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는 너의 긍정적인 모습이 그렇지 못한 나에게는 아주 신선하게 다가왔었어. 내가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걸 혹시 네가 알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지난번에 야유회 갔을때 게임을 하면 너의 곁에서 부끄러워하는 내 모습에 네가 먼저 손을 내밀어 줬었지. 너도 기억하는지 모르겠네~ 그때 난 얼굴이 붉어져서 감추려고 무지 애를 썼는데 너에게 들키고 말았었지. 그때 살짝 웃어주던 니 얼굴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
영숙아, 나의 프로포즈 받아줄수 있겠니? 너와 사귀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