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공부문, 노인 일자리로 전격 전환 ‘눈길’
녹지·묘지·주차 관리 … 노인 인력 대거 활용키로
부산시설공단, 한국노인인력개발원 10월 10일 협약 예정
“일할 능력은 있지만 일자리가 없는 노인분들, 시설관리공단과 함께 일해봅시다!”
부산시설관리공단(이사장 최태진)이 노인 인력 활성화를 위해 전국 공기업 중 최초로 공공시설 노인 적합형 관리 부문의 노인 일자리 전환을 본격 추진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이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녹지 및 묘지 관리 등 공공 시설의 관리 업무에 노인 인력를 대거 활용키로 한 것.
현재 부산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형편. 이에 따라 공단의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은 건강한 부산, 깨끗한 공공시설을 조성함으로써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부산을 만드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단은 오는 10월 10일 오후 3시 부산시설관리공단 회의실에서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원장 변재관)과 ‘노인 일자리 창출 및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하고 2008년부터 본격적인 노인 인력 파견 사업을 진행할 예정.
이 협약에 따라 중앙공원, 어린이대공원, 금강공원, 태종대유원지 등 각 공원의 방화선 및 녹지 관리, 영락공원의 묘지 관리, 주차 관리, 자갈치시장의 경비 및 청소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가 노인 일자리로 전환돼, 노인 취업 기회가 크게 확대된다.
공단에서는 인력 파견을 위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및 활동 점검, 임금 지원 등을 담당하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인력 모집 및 소양·안전 교육, 배치, 점검 등을 실시키로 했다. 또한 실제 인력 파견업무는 금정시니어클럽, 연제시니어클럽, 서구시니어클럽에서 위탁받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연 인원 1만 4천명의 노인 인력 고용 뿐 아니라, 노인 1명당 1일 3만6천원 정도의 소득을 보장받는 효과를 거둘 전망이어서 기대가 높다.
공단에서는 이미 올 하반기부터 영락공원의 묘지 관리 업무에 노인 인력을 활용하는 등 노인 취업난 해소에 앞서옴에 따라 시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아온 바 있다.
최태진 부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공공기관의 업무를 노인 일자리로 전환해 노인 취업난을 해소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으로, 이번 협약을 계기로 노인 일자리 창출에 더욱 앞장서 부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사업 취지를 밝혔다.
또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설관리공단이 앞서서 노인 일자리 창출에 나선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이번 사업을 모범사례로 공공부문에서의 노인일자리 창출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이 마련한 이번 ‘노인 일자리’는 부산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이면 누구든지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문의는 금정시니어클럽(516 - 3045), 연제시니어클럽(851 - 2190), 서구시니어클럽(244 - 670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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