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로“차량 감속유도선”전국최초 시범설치
사고다발지역 백색 가로선 설치 교통사고예방 효과 기대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로가 교통사고 제로 추진을 위해 교통안전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지난 8월 17일에 완료된 개선 시설은 운전자의 자발적인 감속유도시설 설치.
과속단속카메라, 과속금지표지판 등 강제적인 금지시설 일색이던 교통안전시설에서 운전자 스스로 감속운행을 하도록 유도하는 시설 설치로 개념을 전환한 것이다.
이른바 넛지(Nudge)효과를 도입한 것으로, 사고가 빈번한 곡선부의 감속유도를 위하여 곡선부 도달 300~400m 전방에 백색가로선을 긋는데 곡선부에 도달할수록 그 설치간격을 점차로 좁게 선을 그어서 운전자가 같은 속도로 운행하더라도 점차 속도가 빨라진다고 느끼도록 해 스스로 속도를 낮추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넛지 효과의 원뜻은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로 어떤 강요나 인센티브 없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것을 말한다.
마선기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교통사고예방을 위하여 매년 시설개선을 하여 현재 개통초기에 비해 사고발생이 줄었으나, 안전시설물 설치로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이번 개선안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계획 수립배경을 말했다.
공단 자체 분석자료에 따르면, 광안대로의 교통사고 발생원인은 대부분 과속, 전방주시태만 등 운전자의 안전운전불이행이며, 사고 중 50%이상이 곡선구간에서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산지방경찰청은 금번 설치되는 차량 감속유도선(백색가로선)은 전국최초로 설치되는 것이며, 광안대로 외에 동서고가로, 부두순환도로 등에 설치하면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