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최한원)은 9월15일부터 12월16일까지 3개월간 부산시민공원 기억의 기둥 일원에서 ‘공원에 R군단이 나타났다!’ 라는 제목으로 김후철 작가(47세)의 대형 로봇 정크 아트전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정크아트(Junk Art)란 일상 생활에서 나온 부산물인 폐품(잡동사니)을 소재로 제작한 미술작품을 통칭하는 말이다.
오토바이 체인, 오토바이 완충기, 브레이크 디스크, 자동차 클러치 스프링 대형차 베어링 등 버려진 고철이나 부품으로 만들었다고는 도저히 생각지 못할 로봇들이 도심공원 한복판에 상륙한 것.
무게는 작게는 600kg에서 1.4톤까지며, 크기는 작게는 2m20m에서 최대 3m10cm까지 다양하다.
모두 팔아본적도 없고 팔생각도 없는 그만의 작품들이다.
2017년 4월 오픈한 부산의 대표적인 정크아트 전시장 G.JUNK의 대표인 김후철씨는 이제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이나 마블 익스피리언스,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 상상의 숲 공간 등에서 전시를 이어 왔다.
부산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김후철 작가는 고등학교 2학년을 마치고 가족들과 아프리카로 건너 갔다. 가봉과 한국을 오고 가며 6년을 보내며 가봉에서 돌조각을 배운 김후철 작가는 조각과 창작활동에 남다른 관심을 두었고 우연한 계기로 주얼리를 만들며 유통사업에도 뛰어 들었다. 정크아트를 하기전이었던 주얼리 사업은 그에게 금전적인 여유를 주었지만 만족도는 낮았다. 다시 예술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는 김후철 작가는 아프리카에서 가진 경험들을 떠올리며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인상깊었다고 한다.
이후 10년간 정크아트 제작에 몰두해온 김후철 작가.
그는 많은 사람들과 작품으로 소통하며 재밌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본인만의 열쇠를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후철 작가의 정크아트 로봇들은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940회에 이어 1,000회 특집방송(2018년9월13일 방영)에도 다시 소개되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이번 정크아트전은 연말인 12월16일까지 부산시민공원 기억의 기둥 일원에서 무료로 펼쳐져 친구, 연인, 가족 단위의 관람객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큰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