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산공원 찾은 70대 재일교포, 친철안내에 감사의 손편지 보내
◈ 올해 초 용두산공원 방문한 70대 재일교포, 공원 여직원의 세심한 안내와 배려에 감명
부산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용두산공원에 70대 재일교포가 관광을 왔다가 근무 직원의 세심한 안내와 배려에 감사의 편지를 보내와 화제다.
수범사례의 장본인은 부산시설공단(이사장 김영수) 중앙공원사업소 소속 용두산공원 김태희 직원.
김태희 직원은 지난 1월말 오전 8시20분경 부산지하철1호선 중앙동 역내에서 출근길에 재일교포를 우연히 만났다.
용두산공원 가는 길을 묻는데 주변사람이 제대로 답을 못하고 있던 차에 김태희 직원이 직접 재일교포를 모시고, 용두산공원까지 안내를 한 것.
추운 날씨여서 먼저 사무실에 모시고 간 후,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눈 후 용두산공원 주변 안내와, 이순신 동상 등지에서 1회용 카메라 촬영 등 이곳 저곳 소개를 한 후 다시 사무실에서 차를 대접하고 배웅했다.
2018년 2월 국제우편으로 부산‘용두산공원 소장님’께 감사의 글 한통이 배달되었다.
1월말 보낸 것으로 보이는 국제우편의 주인은 재일동포 이 사랑씨.
그는 일본 모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아버지는 구미, 어머니는 산청 출신으로 이번에 일행들과 부산롯데호텔에서 1박을 하고는 용두산공원에 오게 되었다고 김태희씨가 전해 들었다고 한다.
두장에 걸쳐 써내려간 손편지에는 구구절절 감사의 글로 이어진다.
친절한 여직원이 찬바람 부는 가운데서도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었다며, 그 여성에게 본인의 감사의 뜻을 전해달라는 내용이다.
일본에서 나서 자랐고, 현재 칠십세가 넘은 제일교포라고 소개한 이 사랑씨는 예전부터 이순신 장군의 생애 일부를 DVD나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된 이후 꼭 한번 고국에 와보고 싶었다며, 이번 부산 방문을 통해 장군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까지 받게되어 감개가 무량하다는 내용이 쓰여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청소년들과 관광오는 일본 사람들에게도 우리 역사를 잘 가르쳐달라는 당부와 함께 한일간의 미묘한 문제가 있지만 표현만 잘 연구하면 양식을 가진 사람들은 그 뜻을 이해해 줄 것이란 제언도 했다.
시설공단 김태희 직원은 얼마전에도 국제시장에 가려는 외국인이 있었는데 택시기사분이 목적지 거리에 따라서 친절도가 너무 차이나는 것을 흔히 목격하게 된다며 부산에 오신 외국인이나 교포분들에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 더 친절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